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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종오 ‘행운을 부르는 빨간색’

입력 | 2016-08-06 03:00:00

권총-시계-신발 모두 빨간색 “올림픽 3연패 향한 열정 담겨”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하는 진종오가 경기가 열릴 올림픽 슈팅센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모두 빨간색인 진종오의 권총과 손목시계, 신발이 눈에 확 들어온다. 진종오는 눈에 잘 띄면서 열정을 상징하는 빨간색을 ‘행운의 색’으로 여긴다고 한다. 리우데자네이루=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한국 축구 대표팀이 피지를 대파할 때 입었던 유니폼 색상처럼 한국 사격의 간판 진종오(37·kt)도 붉은색으로 무장했다.

훈련을 위해 5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슈팅센터를 찾은 진종오의 권총은 물론이고 몸이 흔들리지 않도록 지탱해주는 신발(역도화)에 심지어 손목시계까지 빨간색이었다. 진종오가 사용하는 총은 스위스 총기회사 모리니(Morini)가 리우 올림픽을 위해 특수 제작한 것이다. 포뮬러원(F1) 드라이버 미하엘 슈마허의 레이싱카를 참고해 디자인했다. 총에 빨간색을 입힌 이유는 “총열은 평범한 검은색이나 은색보다 강해 보이는 강렬한 빨간색이 좋겠다”는 진종오의 요청 때문이었다. 권총에는 ‘진종오 NO.1’이라는 글자도 새겼다.

평소 노란색 나이키 신발을 신던 진종오는 최근 빨간색 아디다스 신발을 주로 신고 있다. 또 빨간색 손목시계 외에 모자도 주로 빨간색이다. 박병택 대표팀 코치는 “빨간색은 종오의 열정을 상징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리우데자네이루=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