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김우진은 5일 브라질 리우의 삼보드로무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 랭킹라운드에서 72발 합계 700점을 쏴 전체 64명 중 1위를 차지했다. 종전 기록은 4년 전 런던 올림픽에서 임동현(30·청주시청)이 세웠던 699점이었다. 리우 올림픽에서 나온 첫 번째 세계신기록이자 올림픽 신기록이다. 2위 브래디 엘리슨(미국·690점)보다 무려 10점을 더 기록할 만큼 압도적인 경기력이었다. 함께 출전한 세계랭킹 2위 구본찬(23·현대제철)은 681점으로 6위, 이승윤(21·코오롱)은 676점으로 12위에 자리했다.
한국 선수들은 토너먼트 편성에 따라 8강전까지 서로 만나지 않는다. 준결승부터는 만날 수 있다 국가별 3명의 랭킹라운드 합산으로 정하는 단체전에서도 한국은 2057점으로 미국(2024점), 이탈리아(2007점)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김우진은 경기 후 “랭킹라운드는 랭킹라운드일 뿐이다. 세계 기록을 쐈지만 아직 중요한 경기들이 남아 있다. 본선을 위한 과정일 뿐이다. 개인전과 단체전에 더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리우데자네이루=이헌재 기자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