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리우데자네이루 한국 선수 첫 번째 메달의 주인공은 여자 유도의 정보경(25)이었다. 정보경은 7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카리오카 경기장2에서 열린 여자 유도 48㎏급 결승에서 아르헨티나의 파레토 파울라(30)에 절반 패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1996년 미국 애틀란타 올림픽 조민선(66㎏) 이후 20년간 나오지 않은 여자 유도 금메달은 다음 기회를 기약하게 됐다.
결승전 시작과 함께 정보경은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펼쳐나갔다. 그러나 경기 시작 1분 때 파레토가 부상 치료를 받으러 잠시 매트 위를 벗어나면서 경기 흐름도 바뀌었다. 결국 종료 2분여를 남기고 파레토에게 절반을 내줬고 끝내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경기 뒤 정보경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인사를 한 뒤 한참동안 고개를 들지 못했고 결국 이원희 코치를 잡고는 눈물을 쏟아냈다.
경기 뒤 정보경은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왔는데 결승에서 져서 아쉽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도 (파레토에게) 졌었는데 그때처럼 방심을 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금메달을 향한 마음에 출국 일주일 전 머리색을 노랗게 염색했다는 정보경은 “올림픽 멤버들이 제일 먼저 생각났다. 금메달을 따서 스타트를 좋게 끊으려고 했는데 그렇지 못해서 미안하고 자기 시합도 있는데 끝까지 남아 응원해줘서 고맙기도 하다”고 말했다.
리우데자네이루=강홍구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