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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네이처 제공
고대안산병원 신생아중환자실에서 근무하던 간호사가 결핵 의심환자로 신고돼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질병관리본부·경기도·안산단원보건소는 고려대안산병원 신생아중환아실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A 씨(여·23)가 정기 건강검진에서 ‘결핵 의심’으로 나타나 지난 7월28일 신고 돼 역학조사를 실시 중이라고 7일 밝혔다.
간호사 A 씨는 흉부 X선 검사에서 결핵 의심 판정을 받았다. 아직 확진은 나오지 않은 상황. A 씨는 신고 즉시 업무에서 손을 떼고 치료를 받고 있다.
해당 의료인과 같이 근무하였던 직원 57명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7일 현재까지 조사가 완료된 48명 중 추가결핵환자는 없었다.
확진은 아니지만, 이대목동병원, 삼성서울병원 간호사의 잇따른 결핵 감염에 이어 나온 사례여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결핵 발병 수준은 높은 편이다. 질병관리본부의 ‘2015년 결핵 환자 신고 현황’을 보면 인구 10만 명당 결핵 신환자 수를 뜻하는 신환자율은 63.2명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1위로 2위인 포르투갈(25명)과 3위 폴란드(21명)보다 훨씬 더 많다.
결핵을 예방하기 위해서 사람이 몰리는 큰 병원을 방문하는 어린이와 노인은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예방접종은 가장 확실한 예방법이다. 우리나라는 신생아가 태어난 후 1개월 내 비시지(BCG) 결핵 예방접종을 맞도록 하고 있다. 예방접종을 하면 결핵 발병률이 5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다.
치료는 약물과 수술적 대부분 결핵약을 6개월에서 9개월 사이에 꾸준히 복용하면 낫는다.
약을 매일 복용하지 않고 증상이 좋아졌다고 치료를 중단하면 몸속에 남은 결핵균에 내성이 생겨 치료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과거와 달리 치료제가 좋아져 2주 정도 꾸준히 복용하면 전염성은 대부분 사라진다. 드물지만 폐결핵 합병증이 생기고 내성이 있는 환자는 수술 치료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