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째 학교 본관 점거 농성 중인 이화여대 재학생과 졸업생들이 사퇴 시한을 못 박아 최경희 총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평생교육 단과대학’(미래라이프대학) 설립을 반대하는 이화여대 학생들은 7일 성명을 통해 “비민주적인 학교 운영과 경찰의 학내 폭력 진압 사태에 대해 책임자인 최 총장은 공식적인 사과와 함께 9일 오후 3시까지 총장직에서 사퇴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밝혔다. 또 “시위에 참여한 모든 학생, 우리를 지지하는 교수들과 직원들, 이화 구성원들에 대한 어떤 불합리한 조치도 없을 것을 약속하라”고 주장했다.
경찰의 학생들 감금 관련 수사와 관련해선 “최 총장이 시위 참여자들에 대한 모든 수사 및 당사자들의 개별적인 사법처리 요청을 책임지고 취소시키고 이를 학교 측의 공문과 경찰 측의 공문으로 확정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최 총장이 사퇴 시한을 지키지 않으면 10일 대규모 시위를 벌이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