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학선(24) 없는 리우 도마는 북한 리세광(31)의 독무대였다.
북한 기계체조의 간판 리세광이 7일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기계체조 단체전 예선 도마 1, 2차 시기 합계 평균 15.433점을 받고 1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이날 출전 선수 중 1, 2차 시기에서 모두 난도 6.4짜리 기술을 시도한 선수는 리세광이 유일했다.
1차 시기는 리세광과 러시아의 데니스 야블랴진(24)의 접전이었다. 두 선수는 똑같이 난도 6.4짜리 기술을 시도해 0.1점의 감점을 받았다. 실시점수에서 9.1점을 받은 야블랴진이 9.0점을 받은 리세광을 0.1점차로 앞섰다.
도마 세계선수권 2연패(2014, 2015)를 당성했던 리세광은 리우 올림픽 도마 종목 금메달 0순위 후보다. 그가 금메달을 품을 수 있을 지는 16일 오전 2시 50분에 결정된다.
한편 8개 대회 연속 올림픽 메달에 도전했던 한국 남자 대표팀은 단체전에서 11위에 그치며 선수 모두가 예선에서 탈락했다. 양학선의 빈 자리를 채워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김한솔(21)은 큰 실수를 범하며 1,2차 합계 13.749로 최하위에 그쳤다.
한국은 박민수(22)에 마지막 희망을 걸고 있다. 개인종합종목에서 27위(85.266점)에 오른 박민수는 24위까지 오르는 결선진출에 실패했지만 국가별 2명만 결선에 출전할 수 있는 규정으로 결선에 나설 수 없는 영국, 브라질 선수 1명이 제외되면 25위가 된다. 이에 따라 1명이라도 부상자가 생길 경우 결선 무대를 밟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