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러시아 여자배구대표팀.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 내일 러시아전 체크 포인트
리시브 불안한 스체르반 공략
올림픽 맞대결 ‘7전8기’ 기대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출전한 한국여자배구대표팀은 대회 전 모든 초점을 일본전에 맞췄다. ‘조별리그 3승’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일본을 반드시 꺾어야 했기 때문이다. 대표팀 이정철 감독은 3팀을 확실히 잡는 전략을 택했다. 그 상대는 일본, 아르헨티나, 카메룬이다. 첫판에서 일본을 잡아내며 큰 고비를 넘겼다.
러시아는 2012런던올림픽에서 8강 탈락의 수모를 겪었다. 어느 때보다 절치부심하며 리우행 비행기에 올랐다. 세대교체의 중심인 나탈리아 곤차로바(1m94cm)와 타티아나 코셸레바(1m91cm)가 경계대상이다. 둘 다 3m15cm의 엄청난 스파이크 높이를 자랑한다. 주장을 맡고 있는 세터 에카테리나 코시아넨코는 화려한 토스워크를 앞세워 다양한 공격수를 활용하는 능력이 일품이다. 서브와 수비력도 뛰어나다. 7일 아르헨티나와 1차전(3-0 승리)에서는 서브로만 무려 8득점을 기록했다. 코시아넨코의 서브에 당하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질 수 있다.
한국은 서브를 통한 공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러시아는 수비력이 뛰어난 리베로 안나 말로바와 달리 레프트 야나 스체르반의 리시브는 그리 뛰어나지 않다. 아르헨티나전에서 스체르반의 리시브 정확도는 16.67%(12시도 2성공)에 불과했다. 공 끝의 변화가 심한 김연경, 김희진의 서브가 통하면 충분히 대어를 낚을 수 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