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얼픽셀’ 기술 앞세워 1위 소니 추격
삼성전자 이미지센서 사업이 세계 시장점유율 20.0%를 달성했다. 이미지센서는 디지털 영상기기 핵심 부품으로 카메라 렌즈를 통해 들어온 빛(영상정보)을 전기적 디지털 신호로 변환해주는 장치다.
7일 글로벌 반도체 시장조사회사 IHS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1∼3월) 이미지센서 매출은 직전 분기보다 7.6% 늘어난 4억4000만 달러(약 4884억 원)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같은 기간 세계 2위인 삼성전자의 세계 이미지센서 시장 점유율은 15.1%에서 20.0%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세계 1위 업체인 일본 소니는 시장 점유율이 46.6%에서 39.7%로 떨어졌다. 삼성전자가 소니와의 시장 점유율 격차를 10%포인트대(19.7%포인트)로 좁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 3∼5위인 미국 옴니비전과 온세미컨덕터, 일본 캐논도 같은 기간 매출이 줄어들었다.
이미지센서는 자율주행자동차, 드론, 보안용 감시카메라 등의 주요 부품으로 활용되면서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다. IHS는 올해 45억8670만 개 수준이던 이미지센서 시장이 2019년까지 연평균 4.2% 성장해 51억9405만 개 수준으로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맞춤형 이미지센서 개발에도 나섰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가상현실기기, 자율주행자동차 등 새로운 산업에 적용이 가능한 다양한 이미지센서를 개발 중”이라며 “맞춤형 전략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