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배치 결정으로 중국의 경제 보복 가능성이 가시화되고 있지만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바이 코리아’는 계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국내 상장주식을 4조1000억 원어치 사들이며 두 달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국적별로 영국계 자금이 가장 많은 7848억 원어치를 사들였고 독일(7786억 원), 룩셈부르크(7470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6월 말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 이후 영국을 포함한 유럽계 자금이 브렉시트 후폭풍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한국 등 신흥국 증시로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7월 말 현재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상장주식 규모는 총 456조2000억 원으로 전달 말보다 18조1000억 원 늘었다. 또 지난달 외국인은 국내 상장채권에 6000억 원을 순 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