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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한국시간) 한국에 값진 은메달을 안긴 안바울(23·남양주시청)은 한판승의 사나이 최민호 이후 부재했던 경량급에 혜성처럼 나타난 보배다.
초등학교 5학년 때 부모의 권유로 유도복을 입은 안바울은 안양 범계중학교에 진학한 뒤 각종 전국대회를 석권하며 재능을 드러냈다.
원래 체급은 60㎏였다. 고등학생 시절 그는 60kg급에서 1년 동안 모든 전국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주니어선수권 대회에서도 안바울은 당당하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결국 안바울은 태극마크의 꿈을 이루기 위해 체급을 올리기로 마음 먹었다. 하루에 5끼씩을 억지로 먹어가며 몸무게를 올리면서 근력을 높이는 훈련을 해냈다.
66kg급으로 변신한 안바울은 이후 2015년 유럽 오픈과 세계선수권, 광주 유니버시아드에서 잇따라 금메달을 차지하면서 승승장구했다.
안바울은 체급을 올린 지 2년, 태릉에 입촌한 지 1년 만인 지난 2014년 11월 국가대표 1진에 발탁되면서 올림픽 출전 기회를 잡았다.
세계 정상급으로 거듭난 안바울은 "오직 금메달이 내 목표"라면서 모진 훈련에 임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