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주 종목인 자유형 400m 결승 진출 실패에 이어 자유형 200m에서 예선 탈락한 수영 국가대표 박태환(27·사진)이 마땅한 연습장소가 없어 ‘꿈나무 수영선수’들과 함께 훈련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태환을 지도한 노민상 전 수영국가대표 감독은 8일 CBS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우리가 쓸 곳이 없어서 2015년 6월 1일부터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수영장에 있는 ‘노민상 꿈나무 수영교실’에서 어린이들과 같이 조금 한 것밖에는 뚜렷하게 훈련을(못 했다)…”고 밝혔다.
노 전 감독은 또 박태환이 기업 후원 등이 모두 끊겨 외국 전지훈련 비용을 전액 자비로 했다면서 “그래서 제가 경제사정 때문에 외국에 나갈 때마다 따라 나가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노 전 감독은 “4년이라는 계획을 짜가지고 1년에 한 번씩은 큰 빅게임을 나가서 세계 각국의 기량이 어디가 됐나, 나의 점수는 어디까지 올라갔나를 점검을 해 주면서 했어야 되는데 전혀 그런 준비가 없었다”고 안타까워했다.
박태환은 자유형 100m와 1500m 출전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경쟁력은 높지 않다. 노 전 감독은 “경험 축적을 위해 출전하는 것”이라고 했다.
노 전 감독은 두 종목 경기를 남겨둔 박태환에게 “지금까지 경기는 다 잊어버리고, 끝까지 포기하지 말라”면서 “ 즐겁게 경기하라”고 당부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