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꺼져가던 8강행 불씨를 간신히 살렸다.
일본은 8일(한국시간) 브라질 마나우스 아마조니아 경기장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조별리그 B조 2차전 콜롬비아와의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일본은 이날 0-0으로 맞선 후반 14분 테오필로 구티에레즈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이어 6분 뒤인 후반 20분 역습 상황에서 후지하루 히로키가 미구엘 보르하의 슈팅이 골키퍼 맞고 흐르자 이를 걷어내는 과정에서 자책골을 기록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스포츠호치는 “순간의 망설임이 뼈아픈 실수로 이어졌다”면서 “오른발에 맞은 공은 야박하게도 일본 골대 쪽으로 흘렀다”고 전했고, 마이니치 신문은 “골키퍼 나카무라가 쳐낸 공이 후지하루의 통한의 자책골로 연결됐다”면서 “잔디에 발이 묶였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다행히 일본은 막판 연속 골로 기사회생했다. 후반 22분 아사노 다쿠의 만회골로 추격한 뒤 7분 뒤 나카지마 쇼야의 중거리포로 무승부 드라마를 만든 것.
이로써 일본은 1무 1패(승점 1)를 기록, 자력 8강행이 힘들어졌다. 일본은 조별리그 최종전 상대인 스웨덴전서 최소 무승부 이상을 거둔 뒤 콜롬비아가 나이지리아에 패하길 기대해야 한다.
같은 조 나이지리아는 스웨덴을 1-0으로 꺾고 승점 6으로 8강행을 확정했다. 콜롬비아(승점 2), 스웨덴과 일본(이상 승점 1)이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