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흥국. 동아닷컴DB
김흥국의 올림픽축구 이색 중계 화제
“그냥 막 들이대고 있어요. 하하!”
8일 오전 가수 김흥국(사진)의 목소리는 많이 쉰 상태였다. 이날 리우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독일전 해설에 나서 “정말 목이 터져라 응원한” 탓이었다. 스스로 “현장에 있는 마음”이라고도 했다.
“해설을 하면서 어려운 점은 전혀 없다. 축구에 대해 좀 아니까 아주 편안하게 즐기면서 하고 있다. 파트너 김현욱 아나운서와는 처음 호흡을 맞추지만 워낙 똑똑한데다 잘 맞는 것 같다. 재미난 실수도 많으니까 많이 즐겨 달라.(웃음)”
독일전에 대해 그는 “C조의 우승후보라는 독일과 잘 싸웠다. 3-2로 이기는 것을 예언했지만 추가시간에 그걸 못 견디고 아쉽게 3-3이 됐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도 이번 올림픽 대표팀에 대해 “신태용 감독이 선수 기용을 아주 잘 하고 있다. 명장이다. 와일드 카드 활용도 환상적이다”며 칭찬했다.
하지만 해설위원으로서 전문가 못지 않은 날카로운 시선도 내놨다.
“손흥민과 석현준을 투입한 건 좋았지만 피지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류승우를 조금 더 빨리 내보냈으면 어땠을까 생각한다.”
“8강 이후에 대해서는 제작진과 아직 얘기를 안 해봤다. 하하.”
이경후 기자 thiscas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