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어야 할 숙제가 있다는 것을 알게 해 준 경기였다.
40년 만의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세계랭킹 9위)은 9일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배구 예선 A조 2차전에서 러시아(4위)에 1-3(23-25, 25-23, 23-25, 14-25)으로 패했다. 한국은 이날 패배로 올림픽에서 러시아전 8전 8패를 기록했다.
러시아는 이날 경기 시작부터 한국의 주포 김연경의 강타를 집중적으로 봉쇄했다. 1세트 첫번째 공격부터 러시아의 블로킹 벽에 가로 막힌 김연경은 이날 20득점을 올렸지만 공격성공률은 15.56%까지 떨어졌다. 6일 일본전에서 기록했던 공격성공율(56.25%)의 약 4분의 1수준이었다. 한국은 이동공격, 시간차 등 변칙공격으로 맞섰지만 역부족이었다.
1승1패를 기록한 한국은 11일 A조 최하위로 처진 아르헨티나(2패·12위)와 3차전을 치른다.
리우데자네이루=강홍구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