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수영스타 쑨양(25)이 금메달을 딴 후 관객 앞에서 멋진 세리머니를 선보이려다 조금 민망한 실수를 했다.
쑨양은 9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 수영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4초65만에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경기를 마친 쑨양은 레인 가장자리를 유유히 걸으면서 환호하는 관객에 대한 보답으로 쓰고 있던 수영모를 벗어 객석을 향해 던졌다.
한 방송사의 해설자는 “쑨양의 던지기 실력은 수영실력보다 떨어진다”며 “(수영모에)물이 차 더 안 날아가게 생겼다”고 농담했다.
당황한 쑨양은 황급히 달려가 물에 떠있는 수영모를 건져내 다시 던졌고 두번째는 성공적으로 관중석으로 날려보냈다.
금메달리스트의 수영모를 손에 넣는 행운은 70대로 보이는 한 백인 남성에게 돌아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