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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서브로 아르헨티나 수비 흔들어라

입력 | 2016-08-10 05:45:00

올림픽 아르헨티나 여자배구대표팀.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11일 3차전…역대전적 6차례 맞붙어 전승
팀득점 61.2% 니세티치·아코스타 경계대상

이정철(56·IBK기업은행)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대표팀은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조별리그 A조 2경기에서 1승1패를 기록했다. 6일(한국시간) 숙적 일본을 세트스코어 3-1로 꺾었고, 9일에는 세계랭킹 4위 러시아와 잘 싸웠지만 1-3으로 졌다. 11일 오전 8시30분 마라카나지뉴에서 벌어질 아르헨티나와의 3차전이 매우 중요해졌다.

이 감독은 3개 팀을 확실히 잡는다는 전략을 세웠다. 그 상대는 일본, 아르헨티나, 카메룬이다. 첫판에서 일본을 제압하며 첫 고비를 넘겼다. 강팀으로 분류했던 러시아와 대등하게 싸웠지만, 매 세트 접전을 펼치다 3세트를 23-25로 내준 뒤 4세트에서 무너졌다. 블로킹에서 6-14로 크게 밀렸다. 높이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하기 위해선 A조 4위 이내에 들어야 한다. 또 B조에 네덜란드, 이탈리아, 세르비아, 미국 등 강팀이 즐비한 까닭에 가능한 높은 순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하는 것이 유리하다. 한국으로선 아르헨티나를 잡으면 향후 일정이 한결 편해지고, 지면 비상이 걸린다.

아르헨티나는 러시아, 브라질을 상대로 2패를 당하면서 단 한 세트도 따내지 못했다. 2경기에서 26.21%(206시도·54성공)의 낮은 팀 공격성공률을 보였고, 블로킹과 서브득점은 각각 4개에 불과했다. 공격수 야밀라 니세티치와 타냐 아코스타를 제외하면 딱히 위협적인 선수는 없다. 2경기에서 팀이 기록한 62점의 61.2%(38점)가 니세티치와 아코스타의 몫이었다.


한국은 모든 면에서 아르헨티나에 앞선다. ‘배구 여제’ 김연경(28·페네르바체)과 ‘블로킹 퀸’ 양효진(27·현대건설)은 확실한 공격 옵션이다. 상대 블로커들이 김연경을 막는 사이 양효진이 개인시간차와 속공으로 득점하는 패턴이 인상적이었다. 팀 리시브 정확도가 27.42%(124시도·34성공)에 불과한 아르헨티나의 수비를 흔들기 위한 전략은 역시 강한 서브다. 일본전에서도 양효진, 김연경, 김희진(25·IBK기업은행)의 서브가 큰 역할을 했다.

상대전적에서도 한국이 절대 우위를 점하고 있다. 아르헨티나와 역대 6차례 맞붙어 전승을 거뒀다. 가장 최근의 맞대결은 지난해 일본 고마키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여자월드컵이었다. 당시 한국은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거뒀다. 이 감독은 “아르헨티나를 반드시 잡겠다”고 다짐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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