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아르헨티나 여자배구대표팀.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11일 3차전…역대전적 6차례 맞붙어 전승
팀득점 61.2% 니세티치·아코스타 경계대상
이정철(56·IBK기업은행)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대표팀은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조별리그 A조 2경기에서 1승1패를 기록했다. 6일(한국시간) 숙적 일본을 세트스코어 3-1로 꺾었고, 9일에는 세계랭킹 4위 러시아와 잘 싸웠지만 1-3으로 졌다. 11일 오전 8시30분 마라카나지뉴에서 벌어질 아르헨티나와의 3차전이 매우 중요해졌다.
이 감독은 3개 팀을 확실히 잡는다는 전략을 세웠다. 그 상대는 일본, 아르헨티나, 카메룬이다. 첫판에서 일본을 제압하며 첫 고비를 넘겼다. 강팀으로 분류했던 러시아와 대등하게 싸웠지만, 매 세트 접전을 펼치다 3세트를 23-25로 내준 뒤 4세트에서 무너졌다. 블로킹에서 6-14로 크게 밀렸다. 높이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하기 위해선 A조 4위 이내에 들어야 한다. 또 B조에 네덜란드, 이탈리아, 세르비아, 미국 등 강팀이 즐비한 까닭에 가능한 높은 순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하는 것이 유리하다. 한국으로선 아르헨티나를 잡으면 향후 일정이 한결 편해지고, 지면 비상이 걸린다.
한국은 모든 면에서 아르헨티나에 앞선다. ‘배구 여제’ 김연경(28·페네르바체)과 ‘블로킹 퀸’ 양효진(27·현대건설)은 확실한 공격 옵션이다. 상대 블로커들이 김연경을 막는 사이 양효진이 개인시간차와 속공으로 득점하는 패턴이 인상적이었다. 팀 리시브 정확도가 27.42%(124시도·34성공)에 불과한 아르헨티나의 수비를 흔들기 위한 전략은 역시 강한 서브다. 일본전에서도 양효진, 김연경, 김희진(25·IBK기업은행)의 서브가 큰 역할을 했다.
상대전적에서도 한국이 절대 우위를 점하고 있다. 아르헨티나와 역대 6차례 맞붙어 전승을 거뒀다. 가장 최근의 맞대결은 지난해 일본 고마키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여자월드컵이었다. 당시 한국은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거뒀다. 이 감독은 “아르헨티나를 반드시 잡겠다”고 다짐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