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광복 71주년 초청행사… 베델-이위종-노백린 후손 등 포함
일제의 침략상을 사진과 기록으로 남긴 영국 출신 캐나다인 프랭크 스코필드(한국명 석호필·1889∼1970) 박사의 손녀인 리사 게일 스코필드 등 가족 4명이 방한할 예정이다. 올해는 스코필드 박사의 내한 100주년이라 더 의미가 깊다고 보훈처는 전했다.
또 대한매일신보와 영자신문을 창간해 일제의 침략상을 전 세계에 폭로한 영국인 어니스트 베델 선생(1872∼1909)의 손녀인 수전 제인 블랙(60)과 손자인 베델 토머스 오언(57) 등 3명도 한국 땅을 밟는다. 미국 상원 연설을 통해 일제 침략을 비난하고 식민통치의 실상을 미 의회에 고발한 조지 노리스 전 미 상원의원의 증손자인 데이비드 노리스 로스(49)와 고손자 윌리엄 노리스 로스(16)도 보훈처 초청을 받았다.
참석자들은 서울 서대문역사공원과 천안 독립기념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등을 찾아 독립운동의 발자취와 한국의 발전상을 체험할 계획이다. 보훈처 관계자는 “1998년 이후 가장 많은 국외 거주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방한해 의미가 남다르다”며 “독립운동의 가치를 세대를 넘어 이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