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이 리우 올림픽 남자 수영 자유형 100m 예선도 탈락했다.
금지약물 적발에 따른 선수자격 정지와 이어진 국가대표 자격 논란으로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하지 못 한 수영 선수 박태환이 남자 자유형 100m 예선도 탈락했다. 이로써 박태환은 이번 리우 올림픽 400m 자유형, 200m 자유형, 100m 자유형에서 모두 결선 진출 좌절이라는 처참한 실패를 맛봤다.
수영선수로선 황혼기인 27세. 하지만 박태환은 100m 예선 탈락 후 4년 뒤 도쿄 올림픽 출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박태환은 1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의 올림픽 수영경기장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남자 자유형 100m 경기에서 예선 탈락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저도 이런 모습으로 끝내길 원하지 않는다"면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나서 웃으며 떠나고 싶다"고 말했다.
박태환은 이어 "일본은 한국과 가까운 나라이기 때문에 리우보다는 환경이 좋을 것이다. 한국 선수단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대회"라면서 "성적에 이바지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생각은 든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태환은 14일 치러질 1500m 자유형 경기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거의 연습이 안 된 상태.
그는 "1500m는 아예 훈련할 수 없었기 때문에 고민이 된다. 코치와 깊게 생각해보겠다"며 불참 가능성을 내비쳤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