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펜싱 박상영이 9일 오후(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바하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3경기장에서 열린 펜싱 남자 에페 결승전에서 제자 임레(헝가리)를 상대로 승리했다. 시상식대위의 박상영.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박상영은 진주제일중학교 1학년 때 체육 선생님의 권유로 처음 펜싱을 시작했다. 최 씨는 “아버지의 가구점 사업이 어려워 뒷바라지하기가 힘들 것 같아 운동 하는 것을 반대했다”고 말했다.
최 씨는 “아들은 열심히 하는데, 정작 아무것도 해주지 못해 가슴이 아팠다”며 “다행히 주위의 도움으로 운동을 계속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최 씨는 또 “비싼 음식 한번 제대로 못 사줬다. 힘든 상황에서도 짜증 한 번 내지 않고 항상 밝은 표정으로 지내서 고마웠다”고 말했다.
아들이 금메달을 따는 순간에도 최 씨는 진주 인근 사찰에 있었다. 최 씨는 “어제저녁 5시부터 기도를 하다가 새벽에 스님들과 함께 경기를 봤다”며 “결승전은 너무 무서워서 보지 못했다. 상영이가 금메달을 땄다는 환호 소리를 듣고 눈물을 펑펑 쏟았다”고 말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