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수영 황제’라는 마이클 펠프스(31·미국)의 별명이 ‘수영의 신’으로 바뀌어야 할 것 같다.
10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아쿠아틱스타디움에서 열린 수영 경영 경기에서 펠프스는 하루에 무려 2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8일 남자 계영 400m에서 딴 금메달까지 더하면 리우에서만 3번째 금메달이다.
이로써 펠프스는 개인 통산 21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수집’했다
하지만 그의 환호는 이걸로 끝이 아니었다. 접영 경기가 끝나고 1시간10분 후 펠프스는 자유형 계영 800m에 미국 대표팀 선수로 출전했다.
그는 코너 드와이어, 타운리 하스, 라이언 록티에 이어 마지막 주자를 맡았고, 미국팀은 7분00초66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땄다.
펠프스는 11일과 12일에도 남자 200m 개인혼영 예선과 남자 100m 접영 예선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또 다른 메달을 노려 볼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지난 8일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역대 올림픽에 출전했던 선수 중 ‘가장 위대한 선수’로 펠프스를 꼽았다.
여기에서 펠프스는 2.76점을 받아 레이 유리(미국·육상·1.57점), 칼 루이스(미국·육상·1.47점)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는 그가 19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을 때까지의 기록을 기반으로 산출된 순위이므로, 21번째 금메달을 따낸 지금이라면 펠프스의 점수는 더 높아질 수도 있다.
올림픽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뽑힌 펠프스가 이번 리우올림픽에서 ‘수영 황제’를 넘어 진정한 ‘수영의 신’이 되어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스포츠 팬들의 심장이 뜨겁게 뛰고 있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