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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소야 소스 치킨 앤드 누들. 사진=미슐랭 가이드 싱가포르판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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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미슐랭 가이드 싱가포르판 공식 페이스북
“지금 농담하시는 거죠?”
싱가포르 노점식당 ‘홍콩 소야 소스 치킨 앤드 누들’ 주인 찬한멍 씨(51) 는 처음 자신의 가게가 세계적인 레스토랑 평가지 미슐랭 가이드로부터 별을 받게 된다는 소식을 듣고 이 같은 말을 내뱉었다고 한다.
미국 허핑턴포스트는 지난달 21일(이하 현지시간) 노점식당 최초로 미슐랭 가이드 별 1개를 부여받은 두 곳 중 하나인 ‘홍콩 소야 소스 치킨 앤드 누들’이 기본 메뉴 가격을 2~4싱가포르달러(약 1600~3200원) 수준으로 유지하며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9일 보도했다.
이 같은 인기에도 찬 씨는 음식 가격을 인상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찬 씨는 현지 매체 ‘투데이온라인’을 통해 “미슐랭 별을 얻었다는 이유로 가격을 올리는 것은 타당해 보이지 않는다”며 “지난 7년 사이 식재료 값이 많이 올랐다. 하지만 난 한 번도 가격을 올린 적이 없다. ‘더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기 전까지는 가격을 올리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슐랭 가이드는 음식 맛과 가격, 분위기, 서비스 등을 기준으로 식당을 엄선한 뒤, 이 가운데 가장 뛰어난 식당 순으로 별(최고 3개)을 부여한다. 별 1개는 ‘요리가 특별하게 훌륭한 집’을 의미한다.
싱가포르의 또 다른 노점식당 ‘힐 스트리트 타이 화 포크 누들’은 지난달 21일 ‘홍콩 소야 소스 치킨 앤드 누들’과 함께 미슐랭 별 1개를 받아 동시에 큰 관심을 받았다. 돼지고기 국수 전문점인 이곳의 기본 메뉴 가격은 5~10싱가포르달러(약 4100~8200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