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나주에서 20대 이모가 3세 조카를 살해한 혐의로 붙잡혔다. 숨진 아동의 몸 곳곳에서는 멍 자국이 발견됐다. 경찰은 이모의 학대 여부를 조사 중이다.
10일 나주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48분 최모 씨(25·여)가 119에 전화를 걸어 “조카가 목욕탕에서 넘어져 숨을 쉬지 않는다”고 신고했다. 최 씨의 조카 A 군은 나주의 한 종합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숨졌다. 숨진 A 군은 팔 한 쪽에 깁스를 했고 이마와 머리 배에는 멍 자국이 있었다.
최 씨는 출동한 경찰에게 “내가 조카의 목을 졸라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그는 “내가 분노조절장애가 좀 있는데 화를 참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최 씨는 평소 조카와 단 둘이 살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최 씨의 언니(27)는 생계를 꾸리기 위해 충북에서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최 씨를 상대로 학대 여부를 조사하는 한편 A 군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