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더운 날씨에 입맛도 없다 보니 과일을 소비하는 가정이 늘어나고 있다. 매일 아침마다 음식쓰레기통을 지나다 보면 버리는 양이 지나치게 많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제대로 먹지도 않고 버리거나 사서 오래 두었는지 그대로 버리는 경우도 허다하다. 상추나 고추, 쑥갓, 가지, 오이, 열무 등은 대충 먹고 버리기 일쑤이며 어떤 음식은 통째로 버리는 경우도 종종 본다.
연일 찜통더위와 열대야가 지속되면서 수박과 참외, 토마토, 딸기, 자두 등 여름철 과일은 더 많이 소비된다. 그런데 쓰레기통에 버려지는 수박을 보면 빨간 부분이 그대로 남아 있다. 참외의 경우도 껍질을 너무 두껍게 깎아 버리고, 토마토나 자두는 그대로 쓰레기통에 직행하는 경우가 많다. 바나나, 딸기도 조금만 상해도 마구잡이식으로 폐기해 버린다.
이러다 보면 반찬과 과일 비용이 엄청나게 많이 나갈뿐더러 먹고 버리는 음식쓰레기도 많이 쌓여 악취가 나고 이를 처리하는 데도 골머리를 앓는다. 특히 요즘 대형 아파트 단지의 쓰레기장을 지날 때 음식 썩는 냄새가 진동한다. 쓰레기장 주변의 주민들도 코를 막고 다닐 정도다.
우윤숙 주부 대구 달서구 죽전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