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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 & Fun 올림픽] 너도나도 ‘데이팅 앱’…사랑이 불타는 리우

입력 | 2016-08-12 05:45:00


선수촌 내 피임기구 총 45만개 비치
앱 관계자 “매칭 성사율 129% 급증”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을 앞두고 조직위원회는 선수촌 내에 총 45만개의 피임기구를 준비해놓았다. 이는 선수 1명당 40개 이상에 달하는 물량이고, 2012년 런던올림픽 때 배포된 15만개보다 3배 가량 늘어난 것이다. 이처럼 올림픽은 경기장에서나 선수촌에서나 뜨거운 축제로 통한다.

리우올림픽에서도 선수들끼리의 만남은 활발한 모습이다. 스마트 시대로 접어든 만큼 사랑을 연결하는 방법이 과거보다 ‘스마트’해졌을 뿐이다. 선수촌에서 생활하는 청춘남녀들은 스마트폰에 설치한 데이팅 어플리케이션으로 마음에 드는 이성과 인연의 싹을 틔운다. 서로 얼굴을 맞대는 1대1 만남도 있지만, ‘틴더(Tinder)’와 ‘범블(Bumble)’ 같은 데이팅 앱들이 효과적으로 이용된다. 실제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사용 규제를 대폭 완화한 2014소치동계올림픽부터 이 같은 앱 사용은 늘어나는 추세다.

우선 리우의 위치를 기반으로 이런 앱에 접속하면 수많은 올림픽 참가선수들의 프로필을 검색해볼 수 있다. 선수들은 각자 프로필에 “가볍게 시간을 보내고 싶다”, “리우에서 즐기자” 등의 코멘트를 남기는 식으로 사랑을 구할 수 있다. 상반신을 드러내거나 비키니를 입은 사진도 요긴한 방법으로 쓰인다. 특히 선수촌이 위치한 곳이 인파가 많이 몰리는 코파카바나 해변과는 멀리 떨어져 있어 선수촌 안에서의 교제활동은 더욱 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모바일 데이팅 전문가인 줄리 스피리는 이에 대해 “올림픽은 언제나 성적으로 가득 찬 행사다. 선수들은 이전 올림픽에서도 앱을 많이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데이팅 앱 관계자의 분석 역시 비슷했다. 틴더의 로제트 팜바키안 대변인은 “리우올림픽이 시작한 뒤부터 주말에는 매칭 성사가 최고 129% 나 급증했다”며 “앞으로도 앱을 통한 만남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전했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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