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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 “슈퍼 박테리아 감시체계 국제수준으로 높일 것”

입력 | 2016-08-12 03:00:00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사진)은 11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국민 건강을 지키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항생제 대책이 반드시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이행 상황을 주기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항생제 내성 문제는 한국만의 문제인가.


“한국을 포함해 국제사회는 항생제 내성균의 발생 및 유행을 신종 감염병과 유사한 수준으로 우려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번에 범부처 대책을 발표하면서 국제사회와 보조를 맞추게 됐다. 올해 9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유엔총회에서 항생제 내성이 논의된다. 올해로 71회인 유엔총회에서 보건 분야 어젠다가 논의되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그만큼 중요한 이슈다.”

―항생제 정책들이 있었는데 범정부 차원의 대책을 다시 내놓은 이유는….


“항생제 적정성 평가 등을 시행하며 항생제 처방률이 줄어드는 등의 효과가 있었다. 예를 들어 현재 감기 환자에 대한 항생제 처방률은 44.1%(2015년 기준)인데 이는 2002년 73.3%에 비해 크게 감소한 수치다. 하지만 항생제 사용량이 여전히 많고 주요 내성균의 보고 건수 및 내성률 감소도 뚜렷하지 않다. 범정부 차원의 체계적인 중장기 행동 계획을 수립하게 된 이유다.”

―당장 추진할 방안은 뭔가.

“우선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이번 대책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관련 부처가 서로 협의하고 과제 이행을 점검하는 범부처 차원의 추진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의료기관의 내성균 감시 체계도 국제적 수준으로 높이겠다.”

이지은 기자 smil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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