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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첫사랑 지금은 ‘대륙’시대!

입력 | 2016-08-12 09:09:00


한국에 송중기가 있다면 대만에는 그 이름도
야심찬 왕대륙이 있다. 〈나의 소녀시대〉로 요즘 가장 핫한 중화권 스타가 된 왕대륙의 매력 속으로.


중화권 스타 왕대륙(25)이 한국을 찾았다. 지난 5월 국내에서 개봉한 영화 〈나의 소녀시대〉 관객 40만 돌파를 기념해 한국에서 단독 팬 미팅과 기자회견을 연 것이다.

왕대륙으로 말할 것 같으면 중화권 배우 중 가장 핫한 스타다. 항간에서는 그를 두고 ‘포스트 장국영’이라는 별칭까지 붙일 정도. 기자회견과 팬 미팅이 열린 지난 7월 13일 이화여대 삼성홀에는 그를 보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모인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7~8년간 무명 시절을 겪었던 그는 영화 〈나의 소녀시대〉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이 영화는 중국과 대만에서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으며, 국내에서도 40만 관객을 돌파하며 역대 대만 영화 가운데 국내 흥행 1위를 차지했다. 이 영화는 1994년 대책 없이 용감했던 학창 시절, 유덕화와 결혼하는 것이 꿈인 평범한 소녀 린전신(송운화)과 학교를 주름잡는 비범한 소년 쉬타이위(왕대륙)의 첫사랑 밀어주기 작전을 담고 있다. 자유분방하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영화 속 캐릭터는 실제 왕대륙의 성격과도 꼭 닮았다고 한다.

팬 미팅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그는 재치 있는 입담을 뽐냈다. “안녕하세요. 저는 왕대륙입니다”라고 한국어로 첫인사를 건넨 그는 “한국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맛있는 음식과 K팝을 좋아하고, 특히 미녀들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한국 팬들에게 어필하는 자신의 매력으로 ‘비글미’를 꼽은 그는 “전 여자친구도 내게 ‘굉장히 강아지 같은 면이 있어서 너를 키울 수 있는 건 굉장히 행복한 일’이라고 말했다. 강아지를 닮았다는 말이 참 좋다. 원래 강아지는 애교도 잘 부리고 주인에게 충성심 있게 대하지 않나”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왕대륙과 인연이 있다는 SBS 진혁 PD도 함께했다. 진 PD는 “중국 드라마 촬영 당시 바로 옆 세트장에 왕대륙이 있었다. 그때 내게 흡혈귀 역할을 해보고 싶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러자 왕대륙은 “흡혈귀 캐릭터는 매력이 있다. 그렇게 오랫동안 살아남은 비결이 있을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국내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할 계획은 없는지 묻자 그는 “코미디에 대한 욕심은 있지만, 아무래도 언어적인 문제 때문에 쉽지 않다. 원래 예능은 반응이 즉각 와야 제맛인데, 통역이 사이에 있다면 어려운 일 아니겠나”라며 아쉬워했다.

첫사랑의 특급 팬 서비스

영화 〈나의 소녀시대〉로 ‘아시아의 첫사랑’이 된 왕대륙은 국내 배우 박신혜의 열렬한 팬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박신혜에 대한 애정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남자 입장에서 본 박신혜는 보호 본능을 일으킨다. 그러면서도 편안한 매력이 있다. 여자가 여자를 좋아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닌데 박신혜는 여성 팬도 많지 않나. 박신혜와 함께라면 어떤 작품이든 참여할 수 있다.”

이에 화답이라도 하듯 같은 날 있었던 왕대륙의 팬 미팅에서는 박신혜가 보낸 영상 메시지가 공개됐다. 박신혜는 “왕대륙 씨는 제가 첫사랑이라고 하셨는데, 누군가의 첫사랑이 된다는 것은 참 멋지고 좋은 일이다. 지금 그곳에 계신 많은 분들의 첫사랑이 왕대륙일 것 같다”고 말했고, 왕대륙은 영상을 보는 내내 탄성을 지르며 기뻐했다. 그는 팬 미팅 현장을 찾은 5백29명의 팬 전원과 1 대 1로 사진을 촬영하는 특급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그는 올 하반기 영화 〈28세 미성년〉과 〈철도비호〉 개봉을 앞두고 있다. 아시아의 첫사랑 왕대륙이 또다시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글 · 정희순 | 사진 · 뉴스1 | 디자인 · 김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