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플로렌스’ 스틸컷
할리우드의 소문난 ‘바람둥이’ 휴 그랜트가 한 라디오 방송에서 “외도를 해야 결혼 생활이 유지된다”고 주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영국 출신 배우 휴 그랜트는 10일(현지시각) 미국 라디오 채널 ‘시리우스 Xs’에서 하워드 스턴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영화 ‘플로렌스’를 홍보하기 위해 나간 그는 스턴과 함께 ‘결혼 생활’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랜트는 지금까지 결혼을 한 적인 없는 미혼남으로 살고 있다. 그는 “결혼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은 외도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평생 한 사람에게 충실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랜트는 결혼 제도를 믿지 않는다며 “결혼에는 낭만적이지 않은 무언가가 있다. 사람들은 결혼을 하면 강한 소유욕과 질투를 하는 등 행복하지 않는 감정을 갖게 된다. 우리는 행복하자고 결혼을 하는 것인데 그렇게 되지 않는다”라며 “하지만 결혼을 하지 않으면 상대적으로 섹시하고 로맨틱해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탈리아인과 프랑스인을 언급하며 “자신의 결혼생활에 헌신적인 이들을 보면 감탄한다. 이들은 결혼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지만 나는 스스로 배우자에게 충실하지 못할 것 같다”라며 “그렇다고 내가 외도를 한 것에 대해 자랑하지도, 말하지도 않을 것이지만, 분명한 것은 내가 바람을 피우면 결혼 생활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랜트는 “물론 결혼이라는 것이 좋은 점도 있다. 만약 배우자가 친한 친구가 되거나, 내게 딱 맞는 사람이라면 편안한 생활을 할 것 같다. 하지만 (결혼한)사람들은 많은 실수를 저지른다”라며 결혼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전했다.
한편, 그랜트는 2011년 옛 여자친구 팅란 홍과의 사이에서 딸을 얻었고, 또 다른 연인 타비타와 사랑을 나눠 아들을 가졌다. 안나 에버스타인과는 두 아이를 두고 있다. 셋 모두와 결혼하지 않은 상태에서 아이를 얻은 공통점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