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휴 그랜트 “바람 피워야 결혼 생활 유지…일부일처제 불가능”

입력 | 2016-08-12 11:17:00

영화 ‘플로렌스’ 스틸컷


할리우드의 소문난 ‘바람둥이’ 휴 그랜트가 한 라디오 방송에서 “외도를 해야 결혼 생활이 유지된다”고 주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영국 출신 배우 휴 그랜트는 10일(현지시각) 미국 라디오 채널 ‘시리우스 Xs’에서 하워드 스턴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영화 ‘플로렌스’를 홍보하기 위해 나간 그는 스턴과 함께 ‘결혼 생활’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랜트는 지금까지 결혼을 한 적인 없는 미혼남으로 살고 있다. 그는 “결혼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은 외도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평생 한 사람에게 충실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진행자 스턴은 그랜트에게“할리우드에서 로맨틱 코미디 영화를 가장 많이 찍은 배우가 아닌가”라고 하자 그랜트는 “‘로맨틱함’과 ‘결혼’은 다르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랜트는 결혼 제도를 믿지 않는다며 “결혼에는 낭만적이지 않은 무언가가 있다. 사람들은 결혼을 하면 강한 소유욕과 질투를 하는 등 행복하지 않는 감정을 갖게 된다. 우리는 행복하자고 결혼을 하는 것인데 그렇게 되지 않는다”라며 “하지만 결혼을 하지 않으면 상대적으로 섹시하고 로맨틱해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탈리아인과 프랑스인을 언급하며 “자신의 결혼생활에 헌신적인 이들을 보면 감탄한다. 이들은 결혼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지만 나는 스스로 배우자에게 충실하지 못할 것 같다”라며 “그렇다고 내가 외도를 한 것에 대해 자랑하지도, 말하지도 않을 것이지만, 분명한 것은 내가 바람을 피우면 결혼 생활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랜트는 “물론 결혼이라는 것이 좋은 점도 있다. 만약 배우자가 친한 친구가 되거나, 내게 딱 맞는 사람이라면 편안한 생활을 할 것 같다. 하지만 (결혼한)사람들은 많은 실수를 저지른다”라며 결혼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전했다.

한편, 그랜트는 2011년 옛 여자친구 팅란 홍과의 사이에서 딸을 얻었고, 또 다른 연인 타비타와 사랑을 나눠 아들을 가졌다. 안나 에버스타인과는 두 아이를 두고 있다. 셋 모두와 결혼하지 않은 상태에서 아이를 얻은 공통점을 갖고 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