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넥센 이장석 대표/동아DB
검찰이 넥센 히어로즈의 구단주 이장석(50) 대표에게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구단운영을 총괄하는 이장석 대표가 구속될 위기에 처하게 되자 넥센 팬들은 “이러다 구단이 팔리는 거 아니냐”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이진동 부장검사)는 11일 20억 원의 투자 사기(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와 40억 원대의 회삿돈을 빼돌린 횡령(특가법상 횡령) 혐의로 이장석 대표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이장석 대표는 재미사업가 홍성은 레이니어그룹 회장(67)이 구단 지분 투자금 20억 원을 갚지 않았다며 고소한 혐의 외에 40억 원대의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장석 대표의 사전구속영장 소식이 전해지자 넥센 팬들은 “이러다 구단이 팔리는 것 아니냐”며 불안해했다. 구단 지분 문제 등이 걸려 있기 때문.
넥센 팬 박** 씨는 11일 넥센 히어로즈 팬페이지 ‘영웅 게시판’에 “앞으로 어찌되나요! 팀이 상당히 걱정스럽네요”라고 했고, 신** 씨는 “설마 팀 존폐여부를 걱정해야하는 상황일까요?”라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성** 씨는 “이장석 대표가 사업수완 및 선수 발굴하고 키워내는 능력은 탁월했던 것 같다”면서 “구단주의 검찰조사로 정말 어수선하다. 구단의 운명이 어찌될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한편, 11일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장석 이 대표의 구속 여부는 16일 오전 10시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결정된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