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훈 코치 제공
12일(한국시간) 리우 올림픽 여자 양궁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목에건 장혜진(29·LH)이 밝힌 북한의 강은주 선수와의 인연이 눈길을 끈다.
장혜진은 전날 여자 개인전 16강전에서 북한의 강은주를 만났다.
장혜진은 북한 선수와 맞붙기 앞서 남북 대결에 임하는 소감에 대해 "남북 대결인 만큼 더 많은 관심이 있겠지만 제 경기에만 집중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13년 월드컵 대회에서는 은주가 '언니'라고 부르며 자세와 활 쏘는 방법에 관해 묻기도 했다"고 떠올렸다.
장혜진은 "경기에서 맞붙는 것음 처음이다"라며 "그 선수를 잘 알지는 못하지만 어느 정도 쏘는지는 안다. 제 것만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장혜진과 한승훈 코치가 긴장도 풀고 좋은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북한 선수단에 기념사진을 제안했으나 북한 감독은 "(사진을) 못 찍습니다"라고 거절했고, 강은주도 "저는 못 봅니다"라고 답하며 끝내 돌아보지 않았다.
장혜진은 "요즈음 북한 분위기 등이 있어서 그런지 어제 함께 연습할 때도 은주가 대화를 피하려 했다"며 "경기장 밖에서 북한과 마주칠 일은 없다"고 설명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