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채권금융사 첫 실력행사
영국계 은행 HSBC가 한진해운 운임매출채권계좌에 있는 1000억 원가량에 대해 인출제한 조치를 취했다. 사실상 ‘압류’로 채권금융사 중에서는 첫 실력 행사에 나선 것이다.
12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HSBC는 최근 한진해운이 해외은행에 개설한 계좌에 있는 운임 1000억 원가량에 대해 담보권을 행사했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당초 HSBC에서 돈을 빌릴 때 해당 계좌에 일정 규모 이상 운임수익이 유지되도록 하는 조건을 걸었다”며 “최근 매출 감소로 수익이 줄자 HSBC에서 당시 조건을 내세워 인출제한 조치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