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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계좌 1000억 압류

입력 | 2016-08-13 03:00:00

HSBC, 채권금융사 첫 실력행사




영국계 은행 HSBC가 한진해운 운임매출채권계좌에 있는 1000억 원가량에 대해 인출제한 조치를 취했다. 사실상 ‘압류’로 채권금융사 중에서는 첫 실력 행사에 나선 것이다.

12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HSBC는 최근 한진해운이 해외은행에 개설한 계좌에 있는 운임 1000억 원가량에 대해 담보권을 행사했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당초 HSBC에서 돈을 빌릴 때 해당 계좌에 일정 규모 이상 운임수익이 유지되도록 하는 조건을 걸었다”며 “최근 매출 감소로 수익이 줄자 HSBC에서 당시 조건을 내세워 인출제한 조치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한진해운은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가 검토될 정도로 유동성 위기에 빠져 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한진해운 정상화를 위한 7000억∼9000억 원의 재원 마련 방법 놓고 채권단과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