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O 2016 리우올림픽] 런던올림픽 이어 두대회 연속 銀… 14일 주종목 50m 소총 3자세 출전
예비신부에 입맞춤 세리머니 “나라야 보고 있니!” 12일(한국 시간) 소총 복사 50m 경기에서 은메달을 따낸 김종현이 경기를 끝낸 뒤 손에 입을 맞춰 날리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김종현은 12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슈핑센터에서 열린 리우 올림픽 남자 50m 소총 복사 결선에서 208.2점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런던 올림픽 50m 소총 3자세 결선에서 막판 극적인 은메달을 따냈던 김종현은 두 대회 연속 은메달을 수확하며 한국 남자 소총의 간판으로 우뚝 섰다.
김종현은 이날 본선을 3위(628.1점)로 통과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2015년 회장기에서 세운 자신의 최고 기록(627.0점)을 1.1점 경신했다.
김종현의 어머니 심은숙 씨(58)에 따르면 김종현은 중학교 때 취미로 사격을 시작했다. 심 씨는 “처음에 아들은 소총과 권총을 모두 하고 싶어 했다. 가정형편이 좋지 못했기 때문에 둘 다 시키지 못하고 소총만 시켰다”고 말했다. 어린 시절 얌전한 성격이었던 김종현은 정식 사격 선수 생활을 하면서부터 과감한 성격이 됐다고 한다.
김종현은 리우 올림픽이 끝난 뒤인 10월 29일 결혼식을 올린다. 예비 신부는 2010년 광저우 아시아경기 여자 50m 소총복사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권나라(29·청주시청)다. 앞서 김종현은 “리우 올림픽에서 반드시 금메달을 딴 뒤에 멋지게 정식 프러포즈를 하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었다. 부전공인 50m 소총 복사에서 메달 획득에 성공한 김종현은 14일 주종목인 50m 소총 3자세에서 또 한 번의 메달 사냥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