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가 1일부터 민생 투어를 하고 있다. 4일 경남 거제의 김영삼 전 대통령 생가 앞 마을회관에서 손빨래하는 사진을 페이스북 계정에 올려 화제가 됐다. 사진 속 무대(무성 대장)는 뒤집어 입은 러닝셔츠와 반바지 차림에 ‘쩍벌남’ 자세다. 나무 빨래판까지 등장한 사진에 대해 한 방송인은 “마을회관에 세탁기가 없느냐”며 “결국 이미지 빨래하는 사진”이란 일침을 가했다. 친박(친박근혜)계 정우택 새누리당 의원은 “속옷을 빠는 모습도 나오던데 좀 남사스럽다”고 평가했다.
▷11일 전남 영광에서 무대는 쓴소리를 쏟아냈다. “왕을 뽑는 게 우리나라의 대통령 선거”라며 “제왕적 대통령제를 민주적으로 바꿔야 한다. 이대로 가면 나라 망한다.” 친박 강경파를 겨냥해 맨 처음 친박을 만든 사람이 자신임에도 자신을 비박(비박근혜)으로 몰고 갔다며 날을 세웠다. “최근에 와서 붙은 놈들이, 하이고, 나보고, 대표보고 그렇게 모욕적으로 발언하고 달라들고 하는 거 보면 참, 기가 막히지. 우습지도 안 하고.”
고미석 논설위원 mskoh1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