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점을 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후반전’을 남기고 있다.
한국이 딴 금메달 6개는 ‘활, 총, 검’에서만 나왔다. 양궁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사상 처음으로 전 종목 석권의 쾌거를 거뒀다. 사격의 진종오는 3연패의 위업을 이뤘다. 펜싱 에페에서 박상영은 ‘할 수 있다’ 신드롬을 일으키며 시상대 꼭대기에 섰다.
하지만 한국 선수단의 한 관계자는 “금메달 6개를 땄지만 어딘가 아쉬움이 남는다. 특히 10위 이내 진입을 다투는 경쟁 국가들이 선전하고 있어 분위기 반전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대한체육회는 올림픽 개막에 앞서 사격에서 2~3개, 펜싱에서 2개 정도의 금메달을 예상했지만 현실은 달랐다.
한국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부터 2012년 런던 올림픽까지 8차례의 올림픽 중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만 종합 순위 10위 밖으로 밀려났었다. ‘남반구 징크스’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은 톱10을 지킬 수 있을까. 박상영 같은 깜짝 스타가 탄생한다면 메달 레이스의 숨통을 틔울 수 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