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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역대 국수전 우승 결정국… 얼굴 붉어진 조한승

입력 | 2016-08-15 03:00:00

○ 박정환 9단 ● 조한승 9단
59기 도전 3국 4보(30∼40)




박정환 9단은 최근 제8회 응씨배 결승 5번기 중 1, 2국을 뒀다. 중국 탕웨이싱 9단과의 대결에서 1국은 대역전승했으나 2국에선 아쉽게 패배해 1승 1패. 특히 2국에선 ‘한 점’(응씨 룰에 따른 계가)을 이겼으나 제한 시간 초과로 2점 벌점을 두 번 받는 바람에 거꾸로 ‘석 점’을 졌다. 10월 22일부터 열리는 3∼5국에서 박 9단이 선전하기를 기원한다.

좌상 귀에서 박 9단은 백 30, 32의 정확한 수순으로 흑을 압박한다. 흑은 33으로 안간힘을 쓰며 버티지만 백 34로 침착하게 막자 다음 행마가 마땅치 않다. 피부가 하얀 조한승 9단은 바둑이 여의치 않으면 얼굴이 붉게 물드는 데 아마 이때 이미 붉어지지 않았을까 싶다. 흑 35는 타협책. 참고도 흑 1로 끊어 일전불사를 결행하면 어떻게 될까. 흑 7, 9로 나가면 백의 약점이 많아 뭔가 수가 날 듯한데 ‘될 듯 될 듯’ 안 된다. 우변 흑 5점이 잡힌 상태에서 상변 쪽 흑은 아직 미생이어서 미래가 없다.

실전에서 백은 36으로 흑을 잡고 대신 흑은 좌변을 돌파했는데 백이 초반부터 비교적 크게 이득을 봤다. 백 40도 좋은 수. 왜 좋은지는 다음 보에서 밝혀진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