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핵위협 선제 대응… 발사징후땐 이동식발사대 등 30분내 타격” 현무-3C, 사거리 최고 1500km… 정밀유도폭탄에 미군 GPS 장착
현무-2B
현재 우리 군이 보유한 현무계열 탄도미사일은 사거리 180km의 현무-1과 300km의 현무-2A, 500km의 현무-2B가 있다. 현무계열 순항미사일은 사거리 500km 현무-3A, 1000km 현무-3B, 1500km 현무-3C가 있다. 군은 2017년 실전 배치를 목표로 북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 800km의 탄도미사일 현무-2C도 개발 중인데, 이 현무 미사일 보유량을 대폭 늘려 북한 핵 및 미사일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북한은 현재 각종 미사일 1000여 기를 보유하고 있고 이 중 70%가 남한 타격용으로 추정된다. 최대 500kg의 탄두를 실을 수 있는 현무 탄도·순항미사일은 유사시 북한 미사일 기지를 가장 효과적으로 타격해 무력화할 수 있는 무기 중의 하나로 꼽힌다.
군 관계자는 “미사일 전력 증강과 관련된 사항은 작전 관련 기밀이므로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면서도 “우리 군이 독자적으로 구축 중인 킬체인의 일환이자 남북 간 미사일 전쟁에 대비해 현무를 확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군 당국은 최대 110km 거리에서도 북한 지휘부 시설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한국형 공대지정밀유도폭탄인 KGGB에 미국 정부의 판매 승인에 따라 미군용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장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군용 GPS가 장착된 KGGB를 다음 달부터 실전 배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용 GPS가 장착되면 북한의 전파교란 공격에서 자유로워지고, 비행 도중 공격 목표를 변경하는 능력도 향상돼 북한의 장사정포 등 핵심 시설에 대한 타격 정밀도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