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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규선 대기자 취재기]네 살 꼬마가 한자를 줄줄이 읽을 수 있게 된 사연

입력 | 2016-08-15 11:28:00


 한국언어문화정상화추진회가 13일 서울 서초구 효령로 한국상담대학원대학교 강당에서 개최한 ‘제3회 초등학교 교과서 한자병기 촉구대회’에서 추진회 상임이사인 김경수 중앙대 명예교수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박경모 전문기자 momo@donga.com

심규선 대기자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효령로 한국상담대학원대학교 강당에서 한국언어문화정상화추진회가 주최한 제3회 학술발표회가 열렸다. 한국언어문화정상화추진회는 지난해 8월 15일에 발족했으니 1년밖에 안 된 젊은 단체다. 그러나 구성원들은 젊지 않다. 19명의 고문과 56명의 공동추진대표는 대부분 원로급이다. 이들은 ‘한국언어문화의 정상화’는 한글만으로는 안 되고 한자도 함께 써야 비로소 이뤄진다고 주장한다. 이런 주장을 하려면 한자를 배운 경험이 있어야 하기에 자연스럽게 원로급이 많다. 이날의 학술발표회도 초등학교 교과서에 한자를 병기하라고 촉구하는 내용이었다. 초등학교 교과서에 한자를 병기하라고 하는 것은 한자교육은 조기교육이 매우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입증됐기 때문이다.

사실, 한글전용론자에 비해 한자 병기나 한자 혼용을 주장하는 사람들의 입장은 조금 어려울 듯하다. 한글전용론자가 왠지 더 애국자인 것 같기도 하고, 한글만으로도 언어생활을 하는데 부족할 게 없다고 하면 귀가 솔깃해질 수 있다. 더욱이 한자를 배우려면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하니, 심리적으로 한글전용을 선호할 수도 있다.

이쯤에서 언급해둘 것이 있다. 한자병용론자의 주장은 한글을 배척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어는 한글과 한자어로 이뤄져 있으니 한글 못지않게 한자어도 존중해야 언어생활이 풍부해진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한자는 배워야 하는데 어문당국이 그런 환경을 조성하지 않고 있는 것은 직무유기라는 주장이다(물론 이런 주장에도 반론이 있을 수 있으나 오늘 기사가 전하려는 것은 그게 아니니 생략하고자 한다).

학술대회에 참석한 추진회 관계자와 발표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박경모 전문기자 momo@donga.com

이날 학술발표회는 다른 학술대회에서와는 다른, 뭔가 독특한 분위기가 있었다. 학술발표회의 멍석을 깐 사람들은 원로들이었는데 그 멍석 위에서 기량을 발휘한 발표자는 젊은이들이었다는 것이다. 딱딱한 캡슐 속에 부드러운 초콜릿이 들어있었다고나 할까. 발표자만 다른 게 아니었다. 발표 내용도 다른 학술대회와는 확연히 달랐다. 다른 학술 대회에서는 보통 이론이 많이 등장하는데, 이날 발표자들은 이론보다 주로 경험담을 소개했다. 그래서 설득력이 있었고 마음 편히 들을 수 있었다.

할아버지의 ‘강권’으로 한자를 배우기 시작했지만 한자는 배우면 배울수록 매력덩어리였다고 소개하고 있는 김민주·김민서 자매. 민주는 서울서원초등학교 6학년, 민서는 같은 학교 5학년이다. 자매는 발표에 유머를 섞고, 사자소학을 랩으로 부르는 등의 이벤트로 박수를 받았다. 박경모 전문기자 momo@donga.com

이날 발표자 중 가장 인기를 끈 팀은 가장 먼저 발표한 김민주, 김민서 자매와 단상에 서지는 않았지만 발표 자료의 동영상에 등장한 동생 김민섭 군 등 삼남매였던 것 같다. 민주는 서울서원초등학교 6학년(12), 민서는 같은 학교 5학년(11)이고, 민섭이는 네 살이다(이들은 한국언어문화정상화추진회를 사실상 이끌고 있는 김경수 상임이사(중앙대 명예교수)의 손주들이다. 할아버지가 주재한 행사에서 할아버지의 체면을 한껏 세워줬다).

이들의 발표제목은 ‘한자교육에 대한 우리들의 생각’으로 자매가 말을 주고받으며 할아버지의 ‘강권’으로 한자를 배우게 된 계기와 학습 방법, 그리고 그 효용에 대해 소개했다. 그런데 기자가 이들의 발표에 후한 점수를 주는 이유는 평소 기자가 갖고 있는 소신 때문이다. ‘좋은 발표에는 반드시 유머가 들어 있어야 한다’는 게 기자의 주장인데, 그들의 발표가 그랬다.

예를 들자면 “갑자기 나타난 훈장선생님이라니!! 그것도 황금 같은 일요일에 따분한 한자라니!! 그래도 저희는 ‘착한’ 손녀들이라 싫은 내색 없이 응하였습니다” “심지어, 한자로 숫자놀이까지 시도해보신 저희 어머니, 저희 생각에는 좀 오버이신 것 같습니다”는 말은 웃음을 유도했다.

자매의 발표 요지는 할아버지가 준 첫 번째 미션으로 사자소학을 배우기 시작했고, 두 번째 미션으로 교과서에 나오는 한자어를 배웠는데(이 경우는 어머니가 더 적극적이었다고) 당초 선입견과는 달리 매우 재미있고, 유익했다는 것이다.

김민주·김민서 자매의 막냇동생인 김민섭 군. 김 군도 할아버지의 권유로 두 돌 때부터 한자카드를 읽기 시작했는데 의외로 한자에 큰 흥미를 느꼈다고 한다. 사진은 29개월 때 한자카드를 읽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 중 한 장면. 민섭이는 ‘家’자를 보여주면 또렷하게 ‘집 가’라고 읽었다. 지금은 네 살인데, 300자 가까이를 훈과 음으로 읽는다고 한다. 민섭이네 가족 제공

민섭이가 등장한 동영상도 큰 관심을 끌었다. 할아버지의 세 번째 미션이 말도 잘 못하는 막내 민섭이에게 한자를 가르치는 것이었다고 한다. “할아버지께서는 민섭이가 두 돌 무렵이던 어느 날, 한자카드를 선물로 주셨습니다. 민섭이는 그때부터 한자의 수렁에 빠지게 되었죠.” 그런데 예상하지 못한 일이 벌어졌다고 한다. “민섭이는 아무런 거부감 없이, 아니 오히려 너무 재미있게 한자카드를 가지고 놀았습니다.”




민섭이의 동영상은 두 번 나오는데, 29개월경과 40개월경의 민섭이가 한자카드를 보고 한자의 훈과 음을 읽는 모습을 담고 있다. 예를 들어 ‘家’자 카드를 보여주면 ‘집 가’, ‘勝’을 ‘이길 승’, ‘通’을 ‘통할 통’이라고 읽는 등 수십 개의 한자를 계속해서 읽는 모습이 나온다. ‘父’를 ‘아빠 부’라고 읽은 것이 인상에 남는다. 동영상이 끝난 뒤 박수가 터져 나왔다. 민섭이는 33개월 무렵에는 100자 정도를 읽었고, 요즘은 300자 가까이 읽는다고 한다.

사실 기자는 전문가도 아니고, 민섭이를 오랫동안 지켜본 것도 아니어서 민섭이의 한자 실력이 어떤 과정을 거쳐 머릿속에 축적됐고, 앞으로 어느 정도까지 성장할지도 모른다. 다만 분명한 것은 동영상 속의 민섭이는 한자 읽는 것을 매우 즐거워한다는 것이었다. 그것을 누나들은 “저희가 단순히 막냇동생을 자랑하기 위해 이 영상을 가져온 것은 아닙니다. 이 복잡해 보이는 한자가 아기들에게는 다 그림 같아서, 한자에 흥미를 가지게 하는데 성공하기만 하면, 누구든 이렇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라고 정리했다. 적어도 민섭이는 커 가면서 한자를 싫어하는 일은 없을 듯하다. 그것만으로도 그는 큰 재산을 갖게 됐다고 생각한다.

민주와 민서는 마지막으로 사자소학 100여 자를 랩스타일로 읽으며 발표를 끝냈다(한자를 랩으로 읽다니! 역시 어린이와 젊은이들은 늘 나이든 사람에게 자극을 준다).

학술대회 발표자들. 왼쪽부터 김지우(하나고등학교 1학년), 이혜지(단국대 한문교육과 4학년), 배응현(성균관대 건축학과), 팀 알퍼(영국인·칼럼니스트), 유서영 씨(서울 창일중 교장). 박경모 전문기자 momo@donga.com

두 번째 발표자는 서울하나고등학교 1학년 김지우 군. 그는 한자교육을 중시하는 서울 창일중학교 출신으로 중학교 시절의 한자학습경험을 소개했다. 김 군은 교과서 내의 한자어를 찾아내 음과 훈을 달고 예문을 곁들인 책을 만들어 활용했던 경험을 자랑스러워했다. 그런 경험이 고교 공부에서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했다. 예를 들어 교과서에 나오는 ‘습곡산맥(褶曲山脈)’을 쪼개 보면 주름 습(褶), 굽을 곡(曲), 메 산(山), 줄기 맥(脈)인데, 이는 ‘주름이 잡히어 구부러진 산줄기’라는 습곡산맥의 정의를 빨리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것. 김 군은 학교에서의 한자교육 방법으로 스토리텔링식의 수업과 자율동아리 활성화, 활동 위주의 수행평가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학생들이 흥미를 갖고 자발적으로, 꾸준히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뜻이다. 한자 공부 경험이 풍부한 학생만이 할 수 있는 제안이다.

세 번째 발표자는 단국대 한자교육과 4학년인 이혜지 씨. 그는 교생실습이나 방과후 수업에서 경험한 사례를 통해 한자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예를 들어 공부를 아주 잘하는 학생도 “윤리적 이타주의를 폄하하는 방식을 쓴다”라는 국어문제 지문에서 ‘이타주의(利他主義)’와 ‘폄하(貶下)’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 그래서 이타주의는 그 학생이 알고 있는 ‘이기주의’와 연관해 설명하고, 폄하도 ‘아래 하(下)’의 의미를 통해 설명하니 쉽게 이해하더라는 경험을 소개했다.

이 씨의 발표 중 관심을 끌었던 것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가입국의 성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국제 성인 문해(文解) 조사’ 결과. 여기서 ‘문해’란 단순히 글씨를 읽고 쓸 수 있는 능력이 아니라, 글을 읽고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이용하는 능력을 말한다. 그런데 이 능력이 한국 성인은 선진국에 비해 낮으며, 특히 대학졸업이상의 학력을 가진 한국인들의 문해력이 다른 나라의 같은 그룹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다고 소개했다. 이 씨는 이는 어릴 적 습득한 어휘의 양과 수준이 더 이상 늘어나지 않기 때문이며, 궁극적으로는 한자를 배우지 않았기 때문인 것 같다고 진단했다.

네 번째 발표는 ‘건축학도가 바라본 한자교육의 필요성’이어서 관심을 끌었다. 발표자는 성균관대 건축학과 배응현 씨. 배 씨의 문제 의식은 2012년에 히트한 ‘건축학개론’의 한 장면을 보여주며 건축학에서 왜 영어를 많이 쓰는지에 대한 의문에서 시작한다. 그는 영어 말고도 건축학에서는 상당히 많은 한자어를 쓰고 있다고 소개하고, 그 중요한 예로 건폐율(建蔽率)이라는 단어를 들었다(자세히 설명했으나 복잡하니 건너뛰기로 하자. 다만 배 씨의 주장은 설득력이 있었다).

그의 발표를 통해 새로 알게 된 단어가 있다. ‘Architecture’라는 영어 단어를 우리는 세울 건(建), 쌓을 축(築)이라는 글자를 합쳐 건축(建築)으로 번역해 쓰지만, 우리 선조는 그에 해당하는 말로 영조(營造)라는 말을 썼다는 것이다. 즉 ‘건축’은 만드는 기술만을 의미하지만, ‘영조’는 ‘만들어 영위하다’는 뜻이니 공간을 만들고 그 안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을 담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건축’보다는 ‘영조’라는 단어의 의미를 살려 좀더 따뜻한 도시를 만드는 게 건축학도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팀 알퍼라는 영국인도 발표했다. 그의 발표 제목은 ‘왜 한문이 한국인이 아닌 사람들에게 유용한가?’였다(그가 말하는 ‘한문’은 ‘한자’로 이해하면 될 듯하다). 그는 10년째 한국에서 살고 있고 한국인과 결혼해 딸을 두고 있다. 그의 발표 요지는 이렇다.

“한국어를 처음 배울 때 한글은 쉽게 배웠는데 한자어라는 벽에 막혔다. 그러나 한국인 친구들은 ‘걱정하지 마라, 한자는 배울 필요가 없다’고 했고, 실제로 그런 줄 알았다. 그런데 중국을 여행하며 한국에서 눈에 익힌 한자어가 중국에 많다는 것에 놀랐고, 흥미를 느꼈다. 직장 선배가 ‘과장(誇張)하지 말라’고 한 것을 ‘과장(課長)처럼 행동하지 말라’는 줄 알고 당황했는데, 그게 나의 오해였다는 걸 안 것은 시간이 꽤 흐른 뒤였다. 요즘은 한자를 많이 알게 되면서 단어를 기억하는 게 더욱 쉬워졌고, 어휘력도 많이 늘었다. 그래서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은 한자공부를 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 한자 학습은 한국어를 배우는 과정에서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한자 공부가 쉽지는 않지만 한국어 공부에 매우 도움이 된다는 것은 분명하다.”

발표가 끝난 뒤 팀 알퍼에게 “직업이 뭐냐”고 물어봤다. 그러자 “글을 쓴다. 조선일보에도 쓴다”고 했다. 그때 그의 글을 읽은 기억이 핑하고 떠올랐다. 신문 읽는 게 직업인데, 뒤통수를 맞은 것 같았다. 더욱이 그는 꽤 알려진 칼럼니스트다(그의 글이 한국에서 더 많이 읽히길 바라는 것으로 미안함을 덮어야 할 것 같다).

마지막 발표자는 서울 창일중학교의 유서영 교장이었다. 청소년은 아니었지만, 한자교육에 대한 열정만은 청소년처럼 푸른 열혈 여성교장이었다. 그는 ‘나를 놀라게 한 한마디’로 ‘우측통행(右側通行)’을 들었다. 좌측통행이 우측통행으로 바뀌면서 교내에 안내 표지를 설치하는데 학생들이 ‘우측통행’이라는 뜻을 모른다는 선생님의 말을 들고 매우 놀랐고, 이를 계기로 한자교육을 하게 됐다고 했다.

유 교장은 교내에서 여러 가지 시도를 하고 있는데 그중에서 1학년 때 68시간(1주 2시간), 2학년 때 34시간(1주 1시간)을 꼭 확보해서 한자를 가르친다고 한다(그는 이 시간만은 절대로 양보를 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밖에 교과서 한자어 풀어주기, 중국 홍콩 대만 선생님들과 한자 수업, 방과후 한자어 수업, 교과서 한자풀이책 후배에게 선물하기 등으로 ‘한자 교육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유 교장은 마지막으로 한자 교육을 하면 지금도 좋고, 미래도 좋다고 강조하며 커다란 독수리의 튼튼한 양 날개처럼 한국어는 한자어와 한글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의 발표를 관통하는 것은 한자는 한국어의 일부분으로 한자를 배우는 것이 사대주의가 아니며, 우리말 우리글의 순수성을 해치지도 않고, 즐겁게 배우면 아이들에게 스트레스를 주지도 않으면서 어휘력, 문장이해력, 작문력에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이날 학술회가 열린 한국상담대학원대학교의 총장인 이혜성 씨는 추진회의 고문이기도 하다. 그는 독일의 실존주의 철학자 마르틴 하이데거가 “언어는 존재의 집”이라고 한 말을 인용해 언어의 중요성과 한자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역시 추진회의 고문으로 한자교육에 대한 헌법소원의 변론을 맡고 있는 김문희 변호사(전 헌법재판소 재판관)는 변론을 맡는 과정에서 정리한 의견과 새로 알게 된 사실을 바탕으로 한자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해 관심을 끌었다.

김경수 상임이사는 학술발표회 전 인사말을 통해 “한자 병기, 또는 한자 혼용의 문자정책은 지엽적인 문제가 아니라 국가적 대업이며, 국가의 정체성을 좌우하는 중차대한 과업”이라고 강조했다.

문제는 정책 당국이나 일반인들의 인식이 거기까지는 가 있지 않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는 그런 필요성을 인식하고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은 소득이다. 한자병기론은 한글전용론과 감정적으로 대립할 문제가 아니라 머리를 맞대고 논의할 문제이며, 그런 논의가 가능한 사회가 성숙한 사회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한국언어문화정상화추진회
△고문:조순 정원식 노관택 정우상 장충식 김민하 홍일식 이수성 정운찬 김문희 유풍연 정기호 정태현 이혜성 진태하 윤홍로 임동철 정동화 이택휘

△공동추진대표:심재기(서울대) 김병국(서울대) 김상대(아주대) 신용호(공주대) 김학성(성균관대) 김훈(강원대) 송재소(성균관대) 김봉군(가톨릭대) 임형택(성균관대) 김시업(성균관대) 정소성(단국대) 전광진(성균관대) 김문기(경북대) 김상홍(단국대) 권영민(서울대) 허권수(경상대) 권두환(서울대) 진성규(중앙대) 김성기(충북대) 성환갑(중앙대) 이석규(가천대) 성백효(경사연) 안재철(단국대) 유학영(교육부) 박전열(중앙대) 박성규(고려대) 서한샘(경기대) 윤재근(한양대) 신호웅(관동대) 홍태식(명지대) 설중환(고려대) 김기수(메모리얼대) 조창섭(서울대) 권중달(중앙대) 남기탁(강원대) 김수형(교육부) 최래옥(한양대) 이광정(가천대) 김홍철(과기대) 박강문(대진대) 박경현(경찰대) 이찬욱(중앙대) 박기석(서울여대) 신승운(성균관대) 김일병(강릉대) 김건수(강원대) 곽창신(세종대) 김진영(경희대) 김창진(초당대) 이상진(전 교육위원) 신중상(가천대) 김범기(교원대) 김용식(경인교대) 한기상(서울대) 김경수(중앙대) 김병기(전북대)

△상임이사:김경수(중앙대 국어국문학과 명예교수), 총무이사 안재철(단국대 한문교육과 교수), 총무간사 이정민(단국대 한문학과 박사과정 수료)

△사무실:서울 강남구 광평로 280 로즈데일 1629호



심규선대기자 kss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