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계영 800m 금메달리스트인 미국의 라이언 록티가 15일 금메달 축하 파티에서 돌아오던 길에 권총 강도를 당했다. 수영 경기가 모두 끝난 14일, 록티는 미국 수영 대표팀 동료인 군나르 벤츠, 잭 콩거, 제임스 페이건과 함께 한 클럽에서 열린 축하 파티에 참석한 뒤 다음날 오전 3시 택시를 타고 선수촌으로 돌아가다 강도를 만났다.
록티는 “경찰 뱃지를 단 사람들이 갑자기 택시를 세웠다. 이들은 총을 꺼내들고 우리에게 바닥에 엎드리라고 했는데 난 거부했다. 그러자 한 사내가 총을 내 이마에 겨눴다. 난 모든 걸 포기하고 두 손을 들었다. 그들은 지갑에 있던 내 돈을 전부 빼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리우에서의 행복한 일상으로 가득 찼던 록티의 인스타그램은 자신의 무사함을 알리는 공간이 됐다. 록티는 “우리가 권총강도를 당한 건 맞지만 우리는 다치지 않았다. 걱정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며 “어서 집에 돌아가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미국 국가대표로 뛸 미래를 계획하고 싶다”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한편 벤츠는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는 안전해요. 감사합니다. P.S. 금메달은 안전해요”라는 글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