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널생산-설치업체 인수 이어… 셀 제조업체와 파트너십 추진
미국 전기차 제조사인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태양광발전 시장에서도 대형 셀 제조업체와 파트너십을 맺고 덩치를 키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5일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최근 “태양광 셀 제조 분야의 전략적인 파트너들과 논의하고 있다”며 “그중 일부는 흥미로운 방향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테슬라는 1일(현지 시간) 태양광 업체 솔라시티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머스크 CEO는 솔라시티 회장과 대주주를 겸하고 있다.
태양광발전 시스템의 기본 단위이기도 한 셀은 햇빛을 전기로 바꾸는 역할을 한다. 솔라시티가 셀 업체와 파트너십을 맺게 되면 테슬라의 전기차와 비슷한 양상으로 사업을 확장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파나소닉으로부터 전기차에 필요한 배터리 셀을 공급받다가 2014년부터 공동으로 세계 최대의 배터리 공장 ‘기가팩토리’를 짓고 있다. 두 회사는 대량생산을 통해 배터리 가격을 2018년까지 현재의 3분의 2 미만으로 줄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국태양광산업협회가 시장조사업체 IHS 및 기업 발표자료 등을 토대로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태양광 셀 생산기업별 규모(지난해 기준)는 한화큐셀이 세계 1위다. 2∼9위는 미국의 퍼스트솔라(8위)를 제외하고는 모두 중국 및 대만 업체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