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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사드, 자위권적 조치… 정쟁대상 안돼”

입력 | 2016-08-16 03:00:00

8·15 경축사서 단합 호소
9월 G20서 한중 정상회담 가능성… 中외교부 “양국 협의중” 개최 시사




박근혜 대통령은 15일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배치와 관련해 “우리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선택한 자위권적 조치”라며 “결코 정쟁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광복절 경축사에서 “국가와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다른 방법이 있다면 대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며 “우리의 운명이 강대국들의 역학 관계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는 피해 의식과 비관적 사고를 떨쳐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의 사드 배치 반대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리바오둥(李保東)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이날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설명회에서 다음달 G20 회의를 계기로 한중, 미중 정상회담이 개최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양자 회담에 대해 해당국과 중국이 양자 간 소통하고 있다. 소식이 있으면 조속히 통보해 줄 것”이라며 한중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을 내비쳤다. 한중 정상회담이 성사된다면 사드 갈등이 전환점을 맞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박 대통령은 또 북한 주민을 향해 “통일은 차별과 불이익 없이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핵과 전쟁의 공포가 사라지고 인간의 존엄이 존중되는 새로운 한반도 통일 시대를 열어가는 데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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