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파괴 ‘융합-통섭’ 훈련으로 리우서 ‘신화 창조’
볼트는 실제 평소 멀리뛰기 훈련을 통해 폭발적인 스피드를 길렀다. 리우 올림픽에서도 그 효과를 십분 발휘했다. 15일 열린 100m 결선에서 볼트의 출발 반응 속도는 0.155초로 8명의 선수 가운데 두 번째로 느렸다. 30 줄에 접어든 나이에 단거리 육상 선수로는 큰 키(196cm)와 육중한 몸무게(95kg)로 시동은 늦게 걸렸지만 남들보다 훨씬 긴 다리를 완벽하게 활용하며 경쟁자를 차례로 제쳤다. 볼트는 100m를 달리는 동안 41걸음을 내디뎌 45걸음 내외인 일반적인 선수들을 압도한다. 극단적으로 비교하자면 볼트의 100m 달리기는 41번의 빠른 ‘멀리뛰기’의 연속이었던 셈이다. 한때 육상에서는 보폭을 짧게 하는 쇼트피치 주법이 유행했으나 볼트는 정반대 주법을 사용한다.
단거리 육상과 멀리뛰기를 결합해 신의 반열에 오른 볼트의 성공 신화는 최근 학계와 경제계에서 화두로 제시된 융합과 통섭을 떠올리게 한다. 인문학과 과학적 소양을 두루 갖춘 스티브 잡스형 인재인 것이다.
펠프스
펠프스는 2011년부터 수영장 밖에서 역도 선수처럼 훈련을 하면서 한 끼에 수천 Cal의 음식을 해치웠다. 펠프스는 원래 달리기와 체력 훈련 등 지구력 위주의 훈련을 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하체가 짧고 팔이 긴 그는 긴 팔을 자신만의 장점으로 만들기 위해 역기 훈련으로 팔의 근력을 최대한 끌어올렸다. 엄청난 연습벌레인 그는 막대한 칼로리 소모량을 견뎌내기 위해 상식 밖의 식단도 작성했다. 일반적으로 선수들은 철저한 계산에 따라 정해진 음식만 먹지만 그는 피자 등 기름진 음식을 마음껏 먹으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훈련했다.
진종오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양궁 4개 전 종목 석권에 성공한 한국 양궁 국가대표팀은 ‘최첨단 자동차 기술’을 활에 접목시켰다. 31년간 양궁을 지원해온 현대자동차그룹은 자동차 부품 균열을 분석하는 기술과 3차원(3D) 컴퓨터단층촬영(CT)을 활용해 활 내부의 균열을 점검해 선수들에게 최적의 활을 들도록 했다.또 자동차 디자인에 활용되는 3D 스캔 기술로 선수들 손에 꼭 맞는 그립을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