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체조대표팀의 리세광(가운데)이 15일 오후(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남자개인 도마 결승에서 금메달을 확정 지으며 두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C
16일(한국시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체조 남자 도마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북한의 리세광(31)과 공동취재구역에 동행한 미모의 여성에 눈길이 쏠린다.
리세광은 이날 체조 남자 도마 결선에서 1·2차시기 합계 평균 15.691점을 기록하며 정상에 올랐다.
시상식을 마친 리세광은 각국의 취재진이 대기한 공동취재구역에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북한 여성을 데리고 등장했다.
삼성이 만든 스마트폰을 손에 꼭 쥐고 있는 점, 영어를 잘한다는 점 등이 평범한 북한 여성과 다른 느낌을 줬다.
이 여성은 통역을 대동한 외신기자의 영어 질문을 먼저 알아듣고 리세광에게 직접 통역하는 가하면 리세광을 향한 몇몇 질문에 말을 보태 방향을 잡아주기도 했다.
여성은 '조국에서 어떤 반응을 보일 것으냐'는 질문에 "온 나라 인민이 환영"이라고 먼저 입을 뗏고, 리세광은 뒤따라 "온 나라 인민이 환영할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금메달의 비결이 무엇이냐'라는 질문에 리세광이 "어머니 조국에 더 많은 금메달을 안겨주기 위해서"라고 답하자 뒤에서 "감독, 선수들, 밀어주는 사람들 많았다고"라고 한마디 보탰다.
이에 취재진이 '여성은 누구냐'고 묻자 "같은 팀입니다"라고만 짧게 답하며 인터뷰장을 빠져나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