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선수가 15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바하 올림픽 골프코스에서 열린 여자골프 공식 연습 라운드 에서 리디아 고 아버지 고길홍씨가 유심히 지켜 보고 있는 가운데 1번홀 티샷을 치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L
박인비(28)는 경기 시작을 이틀 앞둔 15일(현지시간) 리우 올림픽 골프 코스에서 연습 라운드를 돌다 6번홀(177야드)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다. 박인비는 “처음에는 홀인원을 한 줄 모르고 있었는데 가보니 (공이) 홀에 들어가 있더라. 대회에 앞서 좋은 징조가 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날 끝난 남자 골프에서는 저스틴 로즈(36·영국)가 1라운드 도중 4번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행운을 몰아 금메달을 차지했다.
박인비는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후회 없는 플레이를 하고 싶다. 결과도 따라주면 좋을 것 같다”며 “최근 손가락 부상이 있었는데 많이 좋아졌다. 좋은 경기를 펼쳐 많은 분께 행복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우승한 박인비가 올림픽 금메달까지 목에 걸면 이른바 ‘골든 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김세영(23), 양희영(27), 전인지(22) 등으로 구성된 한국대표팀에서 맏언니인 박인비는 “개인전만 치르지만 단체전처럼 선수들과 함께 어울리면서 긴장을 풀고 있다. 이렇게 좋은 팀 분위기가 경기력에도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자 골프는 17일 오전 7시 30분부터 시작한다.
리우데자네이루=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