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구 국방부장관이 사드배치 철회 투쟁위원회 및 성주군민들을 만나 간담회를 열기 위해 17일 오후 성주군청을 찾는다. 사드 배치 부지를 성주로 발표한 직후인 지난달 15일 황교안 국무총리와 함께 성주에 내려갔다 돌아온 뒤 약 한 달 만에 다시 방문하는 것이다.
국방부는 16일 “한 장관이 17일 오후 2시 성주군청을 방문해 지역 주민들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라며 “지역 주민의 의견을 경청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간담회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해했다.
군은 간담회에서 성주가 사드 배치 최적지로 선정된 과정과 성주의 군사적 효용성 등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사드 요격 시뮬레이션 결과 등도 공개해 성주로 선정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자세히 설명한다는 방침이지만 보안에 저촉되는 부분이 많아 공개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마크 밀리 미 육군참모총장은 이날 2박 3일 일정으로 방한해 사드의 주한미군 배치 계획을 점검한다. 지난달 말 에릭 패닝 미 육군장관이 방한해 사드를 운용할 주한미군 35방공포여단의 미사일방어체계를 점검했고, 이달 10~11일에는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전략을 총괄하는 제임스 시링 국방부 미사일방어청장이 방한해 한국 언론과 인터뷰를 가졌다. 미군 고위급 인사들의 방한이 잇따르는 것은 한미 양국이 늦어도 내년 말까지 사드를 배치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