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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그룹 조선 3사 노조 “구조조정 중단”…무기한 공동파업

입력 | 2016-08-17 16:12:00


현대중공업그룹 계열 조선 3사(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노동조합이 사측의 구조조정 움직임에 반발하며 이달 31일부터 무기한으로 공동 파업에 나서기로 했다. 8개 조선사 노조가 소속된 조선업종노조연대의 공동 파업을 제외하면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 노조가 공동파업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개사 노조 대표는 17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3사 모두가 구조조정을 중단하고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이 타결될 때까지 투쟁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현대중공업이 상반기(1~6월) 흑자를 낸 데 이어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도 각각 2분기 흑자를 낸 만큼 구조조정을 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다만 3사 노조는 “파업 자체가 목적이 아니다”라며 “파업에 들어가는 31일 이전에 사측의 전향적인 안이 나오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흑자를 낸 것은 경영환경이 좋아져서가 아니라 비용절감과 자산매각 등 경영합리화와 환율 변동에 따른 것”이라며 노조 측 주장을 반박했다. 또 “수주급감 등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경쟁력을 보다 강화해야 한다”며 구조조정의 불가피성을 역설했다.

정민지 기자 jm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