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강진만 갈대숲’ 생태체험학습장으로 탈바꿈한다

입력 | 2016-08-18 03:00:00

10월까지 생태탐방로 조성 완료
음악 즐기는 ‘춤추는 갈대축제’ 개최, 1시간 거리 자전거 탐방코스도 개설




13일 전남 강진군 주민들이 자전거를 타고 강진만을 달리고 있다. 강진군은 11월 말까지 강진만 일대에서 ‘두 바퀴로 그린 건강 소풍’ 이벤트를 진행한다. 강진군 제공

탐진강 하구에 있는 강진만은 자연생태계의 허파 역할을 한다. 강진만의 습지와 갯벌은 1131종의 생물이 서식하는 생명의 보고다. 풍광 또한 빼어나다. 잔잔한 바닷바람에 춤을 추는 갈대숲, 질펀하고 기름진 갯벌과 평야, 목청 좋은 거위와 몸에 진귀한 무늬가 그려진 오리들의 비상…. ‘감성 여행 1번지’라는 전남 강진군의 명성에 걸맞은 바다 풍경이 해안선을 따라 끝없이 펼쳐진다.

강진군이 강진만을 자연학습 체험 공간이자 생태계 보전과 관광이 어우러지는 생태공원으로 가꾸고 있다. 강진군은 10월까지 갈대숲과 갯벌, 생태 체험을 만끽할 수 있는 덱, 산책로, 전망대 등 편의시설을 갖추기로 했다. 내년에는 생태 체험 학습장도 개장한다.

갈대와 음악의 만남도 준비 중이다. 10월 28일부터 30일까지 ‘강진만 춤추는 갈대축제’를 처음으로 개최한다. 연인과 가족을 위한 노을 콘서트, 노을 사진 찍기 대회, 생태 탐방로 걷기 등 갈대숲을 거닐며 음악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강진만은 내륙 깊숙이 파고든 해안선을 따라 자전거 여행을 하기 좋은 곳이다. 강진군은 자전거를 타고 강진만 갈대숲과 빼어난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두 바퀴로 그린 건강 소풍’이란 테마로 11월 말까지 진행되는 이벤트는 모두 7개. 첫 행사가 13일 주민 1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강진만 일대에서 열렸다.

강진군 스포츠산업단은 주민이나 관광객 누구나 자전거를 타고 강진만을 둘러볼 수 있도록 탐방 코스를 개설했다. 강진종합운동장에서 중흥아파트, 목리다리, 강진만 갈대숲, 남포교, 제방 자전거 도로, 철새 도래지까지 9km 구간으로 1시간 거리다. 스포츠산업단은 강진종합운동장에 일반용, 여성용, 2인용, 어린이용 자전거 32대를 비치하고 무료로 빌려 준다. 자전거를 이용하려면 강진군체육회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이나 팩스(062-433-7017)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스포츠산업단(062-430-3812)에 전화로 신청해도 된다.

조진표 스포츠산업단 체육경영팀장은 “강진만 갈대숲을 배경으로 사진을 촬영한 뒤 SNS에 올리면 청자목걸이 등 기념품을 줄 계획”이라며 “강진만을 널리 알리기 위해 11월 말까지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17일에는 ‘2016 청자배 대학 동아리 야구대회’ 참가 선수 100여 명이 자전거를 타고 강진만을 둘러봤다. 다음 달 24일에는 주민과 관광객이 갈대숲과 자전거도로 곳곳에 묻어 둔 보물을 찾아 힐링 자전거 여행을 떠난다.

강진만 생태공원 갈대숲에서는 내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 전남도 대표 축제이자 국내 최대 규모의 음식 축제인 ‘남도 음식 문화 큰잔치’가 열린다.

(재)남도음식문화큰잔치는 지난달 남도 음식 문화 큰잔치 개최 시군 선정을 위한 평가회의를 열고 최고점을 받은 강진군을 차기 개최지로 선정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