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한 한국지질자원연구원장 이화여대 명예교수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오류는 1929년 출판된 국제수로기구(IHO) 해양지도 제1판 지도책에서부터 시작된다. 이때는 한국이 국권을 박탈당한 시기로 IHO 회원국이던 일본이 우리 동해(East Sea)를 일본해로 표기한 것이다. 우리는 역사적으로 훨씬 앞서 2000년 전부터 동해로 표기해 왔다. 우리나라는 1957년에 IHO에 처음 가입했고 1991년 유엔 가입 후에야 동해 표기 문제를 제기하게 되었다. 우리는 1992년 IHO에 동해 표기를 주장하고 동해와 일본해의 병기를 추진해 왔다.
현재 IHO 해양지도 개정 4판이 준비 중이다. 내년 4월 24일 모나코에서 열릴 제19차 IHO 총회에서 한일 양국 간에 또 한번 뜨거운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데 미국 국방부 보고서를 포함해 아직도 많은 미국 교과서와 지도 등 출판물에 일본해로 표기되어 있다. 각국의 교과서 지리부도, 사회 역사 교과서 3380건 중 독도가 한국 영토로 표기된 것은 겨우 49건으로 1.5%에 불과하다. 국내 구글 지도에서는 독도로 표기되지만 여타 국가에서는 여전히 독도가 리앙쿠르 암초로 나타난다. 애플지도의 독도 위치는 여전히 일본 행정구역으로 잘못 표기되어 있다. 최근 북한이 동해로 수차례 발사한 미사일에 대하여 영국 BBC, 중국중앙(CC)TV, 독일 디벨트 등 주요 외신들이 모두 일본해로 발사되었다고 보도하고 있다.
김규한 한국지질자원연구원장 이화여대 명예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