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식 수비로 강호 美-브라질 연파 기자가 “연장 혈투에 안지치나” 묻자, 즉석에서 팔굽혀펴기 20회 체력 과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 스웨덴 여자대표팀은 리우 올림픽에서 ‘강철 군단’으로 불리고 있다.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을 바탕으로 한 ‘질식 수비’를 앞세워 8강에서 우승 후보 미국(FIFA 랭킹 1위)을, 4강에서 대회 개최국 브라질(FIFA 랭킹 8위)을 연파하고 결승에 올랐기 때문이다. 스웨덴 대표팀은 두 경기 모두 연장전까지 비긴 뒤 승부차기로 승리했다.
광장에 들어선 스웨덴 선수들은 자국 언론으로부터 “어제 브라질과 혈투를 벌였는데 지치지 않느냐”는 질문을 듣자 팔굽혀펴기를 20회 이상 하면서 체력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 장면을 지켜본 한 쿠바 남자 선수는 “당신들은 지구상에서 가장 에너지가 넘치는 여성들이다”라고 외쳤다. 한 여성 자원봉사자는 “강인한 당신들의 팬이 됐다”며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리우데자네이루=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