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선수 출신의 유승민이 IOC 선수위원으로 선 당선됐다. 사진은 지난 2일 선수촌에서 선거운동을 하고있는 모습./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D
올림픽 탁구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유승민(34·삼성생명 코치)이 한국인으로는 두 번째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에 선출됐다.
유승민은 19일(한국시간) IOC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선수촌 내 프레스 룸에서 발표한 선수위원 투표 결과에서 후보자 23명 중 2위로 IOC 선수위원에 이름을 올렸다.
IOC 선수위원 출마 자격은 그 해 올림픽 또는 직전 올림픽 출전 선수로 제한되며, 각 국가올림픽위원회(NOC) 및 NOC 선수위원회의 추천도 받아야 한다.
유승민은 유창한 영어 실력을 앞세워 자신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어필할 것이 큰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IOC 위원은 현재 선수위원을 포함해 총 90명으로 한국에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문대성까지 2명이 있지만 이건희 회장은 건강상 이유로 활동을 못하고 있고 문대성 위원은 직무정지상태다. 유승민은 사실상 유일한 한국인 IOC 위원이 됐다.
IOC 선수위원은 정년 80세를 보장하는 IOC 위원과 임기 등에서만 차이가 날 뿐 동일한 권한을 갖는다. 동계 종목 4명, 하계 종목 8명, IOC 위원장 임명 3명 등 총 15명이다.
IOC 선수위원에 뽑힌 유승민은 내년에 열리는 2024년 올림픽 개최지 결정 등에 참여하는 것을 비롯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둔 한국 스포츠의 입지를 강화하는데 역할을 하게 된다.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