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성주군에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제3지역 배치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18일 개최한 주민 간담회에서는 찬성이 예상보다 많았고 향우회와 안보단체 등의 검토 촉구 분위기도 확산되는 양상이다.
성주 사드 배치 철회 투쟁위원회는 19일 오전 10시 반 성주군청 4층 회의실에서 대책 회의를 열고 향후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일부 투쟁위원이 제3지역 검토 안을 꺼냈고 이를 둘러싼 찬반 논쟁이 벌어졌다. 투쟁위원회에 따르면 18일 주민 간담회에서 발언을 한 주민 40여 명 가운데 60%가량이 제3지역 검토를 지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철회 고수를 주장한 위원들은 “지금까지 한반도 어디에도 안된다고 주장했는데 제3지역을 받아들이면 투쟁 명분이 사라진다”며 “(제3지역으로 거론되는 지역 인근의) 김천시 등과 힘을 모아 사드 반대 투쟁을 계속해야 한다고”고 말했다. 또 다른 투쟁위원은 “국방부가 선택하라고 해야 한다. 주민에게 맡기면 절대 결론이 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주=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