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레나 이신바예바. ⓒGettyimages/이매진스
[동아닷컴]
여자 장대높이뛰기에서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기며 '미녀새'로 불린 옐레나 이신바예바(34, 러시아)가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이신바예바는 20일(이하 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16년 8월 19일인 오늘 옐레나 이신바예바는 그녀의 선수로서의 경력을 마친다"고 전했다.
특히 이신바예바는 러시아 육상계의 조직적 도핑 파문에 휩싸여 국제육상연맹(IAAF)에 의해 리우올림픽 출전이 물거품 된 데 대해 불만을 나타냈다.
이신바예바는 "IOC 위원에 당선된 것을 빼면 매우 슬프다"면서도 "그러나 스포츠와 작별을 고하는 것은 아니며 단지 나의 종목과 작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신바예바는 지난 18일 총 4명을 뽑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에 당선됐다. 당선되자마자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그동안 국제스포츠계에서 매우 불공정한 처사를 받았다"며 "내가 IOC 선수위원으로 있는 한 다시는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이신바예바는 세계기록을 28차례나 경신한 역대 최고 여자 장대높이뛰기 선수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과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